즐겁게 산다는 것

즐겁게 산다는 것

전체글글쓴이: cistern » (금) 06 24, 2011 11:06 pm

요즘 들어 그동안 즐겁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디에도 구속됨 없이 내마음 가는데로 그냥 그렇게 살아도 크게 흐트러짐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었나 봅니다. 지금은 정신을 다잡고 있어도 여기 저기 부딪히기 일쑤가 되어버렸습니다. 허허 참.
어르신께 여쭈어 본다면 "세상 살다보면 그럴데도 있는 걸쎄" 하고 말씀하시겠죠? 아 정말이지 그럴데 여야하는데...

제가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였습니다. 왠지 내 몸과 마음이 안정을 찾아 한없는 고요와 평온이 있었지요. 되돌아볼 때 그때가 정말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집압 계단에 안자 세상을 날라다니는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그때 정말 좋았는데. 제가 의대를 들어와 의사가 된 것이 잘못이었을까요? 하기야 제가 사람이 좋아 의사를 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의 근원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흠뻑 빠져 의대에 까지 오게 되었는데...한참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도 그렇게 진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때 보다 더 많은 '우선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는 않나 봅니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 저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도 가지고, 저것도 해보고, 이사람에게도 잘 보이고... 이래서야 정말 나라는 존재는 세상에 빚진 사람 밖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큰 도움을 주지도 못하게 되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그래서 버려야합니다. 선택과 집중!
사람에게 주어진 그릇은 일정합니다. 그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과 양도 일정하겠지요. 욕심부린다고 더 담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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