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소리없이 위험하다

골다공증. 소리없이 위험하다

전체글글쓴이: cistern » (월) 09 22, 2014 3:58 pm

골다공증. 소리없이 위험하다

정의
골다공증은 뼈가 덜 단단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말한다. 뼈가 단단한지 여부는 뼈의 질과 골밀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뼈의 질을 측정하는 건 현재로선 불가능하므로 현재는 그냥 골밀도만 가지고 골다공증 여부를 판정을 한다. 현재 골다공증 진단은 세계보건기구에선 골밀도를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고 있다. WHO에서는 젊은 성인들 평균치의 2.5 표준편차 이하의 골밀도, 즉 3%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골밀도는 30세 전후에 최고에 도달한 뒤 5년마다 2%씩 감소되고, 폐경 후에는 이보다 3배쯤 빠른 속도로 감소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조기 폐경된 여성에서는 골다공증에 주의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0-79세의 성인 4천여 명의 척추뼈를 검사한 결과 여자는 40.1%, 남자는 6.5%가 골다공증에 해당되었다고 한다.
원인
골다공증이 되는 주요 원인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골의 소실은 뼈를 만드는 활동과 흡수되는 과정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 보통은 골흡수가 먼저 시작되고 그 자리에 다시 뼈가 만들어져 균형이 이루어지는데, 이 조화가 깨져 골흡수가 더 많아지면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골밀도가 낮아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골밀도 역시 유전적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부모 중 한쪽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 자녀 역시 골밀도가 낮을 확률이 일반 사람에 비해서 4.3배가 높고 부모 모두가 낮을 경우에는 8.6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나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위험요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부갑상선호르몬이 증가되는데 이로 인해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 될 수 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갑상선 근처에 있는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의 경우 뼈의 흡수를 담당하는 파골세포를 더 많이 만들어내 뼈 흡수를 증가시키고, 칼슘을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작용을 해서 골밀도를 감소시킨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데,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파골세포가 더 많이 만들어짐으로써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로인해서 조기 폐경이 된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위험에 더 노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폐경이 된 이후에 골밀도 소실의 속도가 3배나 빨라지는 것도 위에서 명시한 것으로 설명이 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은 골다공증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또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는 비타민 D와 칼슘을 잘 흡수하지 못해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을 하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다. 뼈는 힘을 받아야 단단해지기 때문에 역기 같이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을 하면 뼈가 더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골밀도가 증가하게 된다. 또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약물들도 골 소실에 기여하는데, 특히나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의 경우 골흡수를 증가시키고 골형성을 줄이는 대표적인 약제이다.
증상
골다공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래서 방심하기 쉬운데, 자칫 잘못하면 뼈가 부러지는 치명적인 사건이 초래되는 게 문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위는 척추뼈다. 정상적인 척추 뼈는 몸무게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하중을 견딜 수 있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단순히 몸을 앞으로 구부리기만 해도 척추뼈가 부러질 수 있다. 그러니 골다공증 환자는 바닥에 있는 건 웬만하면 다른 사람을 시켜서 줍게 해야 하고,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반드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물건을 몸에 가까이 해서 들어 올려야 한다. 척추 골절의 경우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고 흉추 골절의 경우에는 폐활량이 줄어들 수 있다. 척추뼈가 부러지는 이외에 대퇴골이 부러지는 것도 골다공증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특히 대퇴골의 목 부분이 잘 부러진다. 나이가 들어 골밀도가 감소된 분들은 넘어질 때 대퇴골 목이 부러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 수술을 해도 계속 누워 있어야 하고, 혈전증을 비롯해 다른 치명적인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이밖에 손목이나 갈비뼈 등도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부러지기 쉬운 부위다.
진단
웬만큼 골밀도가 감소하지 않았다면 X-ray 사진은 대개 정상이다. 그래서 골밀도측정이 필요하다. 척추와 대퇴골의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DXA,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이 가장 널리 쓰이는데, 이건 방사선이 인체를 투과할 때 투과물질이 얼마나 투과되는지를 측정함으로써 골밀도를 잰다. Z-score는 그 결과를 대상자의 성별, 나이별 평균치와 비교한 것이고, T-score는 그걸 젊은 정상인의 최대 골밀도와 비교한 거다. T score가 -1 이내면 정상, -1에서 -2.5 이내면 골결핍,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정량 전산화단층촬영술의 경우 요추(lumbar spine), 팔뚝(forearm)이나 정강이뼈(tibia)를 측정하는데, 3차원적으로 재구성하여 실제 밀도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치료 및 예방
1. 칼슘
골밀도는 뼈 안에 칼슘이 얼마나 있느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골밀도가 증가되고 뼈가 단단해지게 된다. 그러니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유, 멸치, 배추김치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2. 비타민 D
비타민 D는 칼슘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건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주로 생성되며, 일부는 음식으로부터 흡수된다. 햇볕을 쬐지 못하거나 영양섭취를 불충분하게 하면 비타민 D가 결핍될 수 있으므로 나이가 드신 분들에겐 비타민 D를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3.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스트로겐은 골밀도 유지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폐경이 되어 에스트로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을 시행한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4. 비스포스포네이트(biphosphonate)
골흡수를 강력히 억제하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약제가 있지만 alendronate가 가장 널리 쓰이며, 척추골절의 발생을 47%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5. 꾸준한 운동
운동은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테니스 선수들을 조사했더니 운동을 하는 쪽의 팔뼈는 운동을 안 하는 쪽에 비해 뼈의 밀도가 훨씬 높았다는 보고가 있고, 폐경기 여성에게 보행, 조깅, 계단 오르기를 9개월간 시켰더니 척추 골밀도가 5.2%나 증가했다. 그러니 골다공증을 걱정만 하지 말고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하자. 체중미달도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이니, 지나친 다이어트도 삼가는 게 좋겠다.
6. 식이요법
골다공증의 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하고, 고기, 생선 같은 단백질과 야채를 가능한 한 매끼 섭취해야 한다. 저지방우유, 요구르트, 생선, 해조류, 콩, 두부, 달래, 무청, 귤 등이 권장되는 음식이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시금치나 땅콩, 음주, 흡연, 탄산음료, 커피 등은 피해야 할 음식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골밀도가 높은 사람들 중에는 10년 이상 차를 마신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차를 마신 기간이 길수록 골밀도가 높았는데, 이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차에는 불소(플루오린)와 식물성 에스트로겐, 망간(망가니즈) 등이 함유되어 있었고, 이것들이 골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골고루 여러가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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