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중 지켜야할 척추 안전

물놀이 중 지켜야할 척추 안전

전체글글쓴이: cistern » (일) 07 17, 2016 6:15 pm

물놀이 중 지켜야할 척추 안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동아

무더운 여름. 선풍기를 틀어도, 에어컨을 켜도, 찬물 샤워를 해도 금새 흐르는 땀방울에 정신줄이 혼미하다. 아~ 나가고 싶다! 탁트인 바다, 넓게 흐르는강, 시원한 수영장을 찾아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즐길만큼 안전할까? 병원에서 수상레저 중 척추손상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을 보면 생각보다 큰 위험이 잠재되어있다. 기본적이 안전 수칙만 잘 지켰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레저 스포츠가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척수손상의 4번째 원인이 다이빙 손상이다. 척추골절과 척수 손상을 당한 유명인들도 주변에 있다. 수퍼맨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 쿵따리샤바라의 강원래. 야외레저와 다양한 스포츠가 성행하는 지금 척추 및 척수 손상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있다.

척추 손상은 종종 척수 손상을 동반하는데, 척수손상은 절반정도가 경추에서 일어나고, 절반정도가 완전손상을 받으며, 완전 손상의 절반정도가 사망에 이를정도로 위험하다. 척추는 몸통을 받히고 있는 기둥으로 항상 몸통을 받히며 큰 힘을 받는다. 경추 (목뼈) 는 머리와 몸통을 이어주는데 머리 무게가 15킬로그램 정도이니 축성하중을 받아 골절되거나, 가속력을 받아 탈구가 일어날 수 있다. 다이빙을 하다가 정수리가 바닥을 그대로 부딪히거나, 바닥에 이마를 부딪히며 목이 꺽이는 경우 잘 손상된다. 흉요추 부위는 움직이지 않는 흉곽과 움직이는 흉추의 경계 부위로 위아래의 축성 하중을 받았을때 골절이 잘일어난다. 빠른 속도로 물에 착수 하는 경우, 그것이 아무리 물렁물렁한 물이라도 강한 힘이 작용해 압박골절이 잘일어난다

여름에 오는 척추손상 환자로는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수영장 바닥에 부딛혀 오는 사람이 가장 많다. 들뜬 마음에,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힘껏 뛰어 든것이 화근인 경우가 가장 많다. 수영장 딸린 펜션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상태에서 뛰어들다 경추골절이 오는 경우도 흔한다. 레저스포츠 종류별로 보자면 수상스키는 겨울철 스키와 비슷하며 위에서 아래로 내리누르는 축성하중으로 흉요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물에서 튕겨 회전하며 물로 떨어지는 경우 경추 탈구가 있어날 수 있다. 바나나보트, 특히 플라잉 보트는 순간적인 축성 하중이 크게 가해져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래프팅은 전복되는 경우 암석에 머리를 부딛혀 두개골 손상이나 목이 꺽이는 경추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법 및 주의사항
1. 수상 레저 전에는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여야한다. 그러나 경추가 다칠 것만 같은 상황에서는 내 목의 근육을 있는 힘껐 써서 단단히 경추를 보호해야한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2.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다이빙하지 말아야 한다. 좀더 심하게 이야기 하자면 다이빙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아예 하지를 말아야한다. 여름 마다 응급실로 실려오는 20대 젊은이들의 척수손상의 대부분 원인이다.
3. 기본적 보호장구는 권고안을 반드시 지켜 착용한다. 구명조끼는 단단히 잘 착용하는 경우 그 나름 척추 골절을 예방할 수도 있는 보조기 역할을 할 수 있다. 래프팅 때 착용하는 헬멧은 반드시 착용하자. 래프팅은 암석이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므로 자칫하면 머리와 부딪혀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4. 평소 목이나 허리가 아팠고, 특히 팔이나 다리로 뻗히는 통증이나 저림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수상레저를 즐기기 전에 의사의 진찰을 받고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는 평소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5.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골절의 위험성 매우 커서 수상스포츠는 금기이다. 60대 이상에 흔한 골다공증이지만 간혹 4-50대 여성에게도 종종 발견된다. 60대가 격렬한 수상 레저를 즐기진 않으시겠지만, 평소 운동을 자주하지 않거나, 신체가 허약한 청장년들도 수상 스포츠는 위험할 수 있다.
6. 이용하기 전에 사고 보험이 가입된 업소인지, 이전 사고 이력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전 사고가 났지만 책임 질수 있는 여건이 안되어있다면 낭패이다. 척추 골절이나 척수 손상은 의료비가 매우 많이 든다. 이용료가 조금 비싸더라도 그런 제반 시설이나 여건이 잘 갖추어진 곳을 이용하자.

응급조치
1. 뒷목 아픈지, 팔로 뻣히는 통증이 있는지, 온몸이 저린 증상이 있는지, 사지마비가 있는지를 알아보자. 후자로 갈 수록 심각한 상태이다.
2. 뒷목만 아프다면 일단 안심이다.아픈 부위를 냉찜질 하도록하자. 경추보조기가 있다면 착용하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3. 뒷목 통증이 극심하거나 팔로 뻣히는 통증이 있다면 경추보조기를 착용한 상태로 응급실로 가야한다.
4. 척추 골절이 강력히 의심된다면 환자를 편평한 바닥에 누위고 척추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바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라. 척추 골절 환자를 전문적 지식없이 옮기다가는 추가손상을 입힐 확률이 매우 높다
5. 모든 응급 조치의 제 1순위는 기도 확보, 호흡 유지, 순환 회복이다. 쉽게 말해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인공호흡을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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